review: X-Half

Xhalf 로 사진에 잠기다
2025, Oct 21

XT4를 처분했다. 그와 더불어 XT1도 정리했다. XT4의 무게가 생각보다 부담된다 판단했다. 특히 일본 여행을 마치며 7,8시간 매일 들고 다녔던 손목에 무리가 오는걸 느끼고는 XE4로 넘어가야겠다 결정했었다. 그 와중에 XE5의 발매 소식에 바로 교체하기로 마음을 굳혔고 XE5 를 받아보기 전까지 공백기간 동안 Xhalf 를 사용하길로 결정했다.

물론 가격이 부담되기는 했으나 새로운 후지필름 카메라 라인업이라는 점과 휴대성이 뛰어난 점, 클래식네거티브가 포함된 필름시뮬레이션들이 장착되어 있었기에 크게 고민하진 않았다.

이하는 카메라 장비들을 다 처분하고 Xhalf 만 들고 뉴욕과 토론토에서 2개월을 보낸 리뷰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겠으나 혹여나 리뷰를 찾아보는 분들께 그리고 기억이 흐릿해질 내 기억을 위해 남긴다.


  • #xe1 #sooc


  • #xe1 #sooc

먼저 몇가지

-2019년 부터 후지카메라를 항상 사용해왔다.
-후보정은 따로 하지 않는 스타일.
-촬영은 뷰파인더로만 해왔다.
-세팅을 미리 맞추고 천천히 피사체를 담는편.
-외출하면 반나절은 족히 외부에서 보낸다.

단점

-물론 비싼 가격. 출시가격이 $700 이었으나 관세등 여러 요소가 가격 상승을 불러왔다고.
-스크린을 ‘일부러’ 작고 불편하게 했다는 느낌이다. 결과물의 디테일은 나중에 전화기에서 확인 해야하는 ‘불편함’을 일부러 추가한 기분. 나름 촬영에 더 시간을 보내게 되는 장점으로 작용할 때도 있다.
-외장이 잘 벗겨지는듯 하다. - 레버 끝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만지기만 하였으나 2개월 후엔 살짝 달아서 벗겨졌다.
-작은센서 - 로우라이트 촬영은 극악이다. 야간촬영은 버린다.
-LED 플래쉬는 보여주기용.
-외장 플래쉬 사용이 불가하다. 핫슈(hot shoe) 부분이 장식용으로만 달려있다.
-영상촬영시 음성 - 조용한 환경과 가까운 음성의 조건이 아니라면 사용불가정도
-손떨방이 없기에 아주 대놓고 흔들리는 영상.
-얼굴인식은 그냥 안쓰는게 마음이 편하다.
-2in1 프로세싱에 시간이 걸린다. 특히 영상이 추가되면 더더욱. (촬영후 레버를 당기면 다음 사진이 위 아래로 합쳐져서 1장의 사진으로 변환된다.)
-뷰파인더 촬영이 가능하지만 그냥 투명한 플라스틱. 촬영시 결과물을 예상하며 셔터를 눌러야한다.
-차라리 잘 안보이더라도 작은 LCD 스크린의 프레임을 활용하는게 낫다.
-끌수 없는 LCD 화면. 다만 뷰파인더 근처 센서에 얼굴을 가까이 대면 자동으로 꺼지는 LCD 기능을 활용해야한다. 엄지손가락으로 가리며 사용했다.
-랜즈필터를 낄수가 없다. 자석으로 붙이는 필터를 smallrig 에서 구매 가능하다.

장점 - 그럼에도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결과물을 내준다. 작은 센서와 필름시뮬의 만남이 더욱 필름의 효과를 내는것인지 모르겠으나 의도하면 필름처럼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 종종 인스타에서 필름인줄 알았다는 댓글들이 있었다.
-특별히 클래식네거티브 색감이 놀랍다. 물론 하프에 맞춰진 색감일텐데 포인트엔슛으로는 결과물이 왠만한 카메라보다 색감이 더 자연스럽고 필름 같을때가 많다. 흑백 Acros 또한 굉장히 좋다.
-가운데 초점 속도가 괜찮다.
-휴대성이 너무 좋다. 가볍고 작기에 매일 들고 나가게 된다.
-기본 LCD와 모든것이 새로촬영, vertical 에 맞추어져 있기에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유저에겐 안성맞춤.
-독특한 UI. 슬라이드해서 넘기는 필름변경 UI가 재미있다. 순서를 바꿀수 있다면 좋겠지만 충분히 훌륭하다.
-독특한 기능 -필름모드. 필름카메라 느낌이 나도록 36장을 마무리 하기 전까지 결과물과 LCD화면을 프리뷰로 사용할 수 없다. 화면에 피사체를 어떻게 담을 것인가 구도와 빛에 더 집중할 수 있다. 롤을 다 사용한 후에는 전체 이미지를 후에 다운받을 수 있는데 굉장히 만족스럽다.
-할레이션, 레트로 같은 필터들이 재미를 더해준다.
-영상 - 단점이자 장점. 레트로 느낌이 난다.
-하프라는 이름이 필름 한장을 반으로 쪼개서 촬영하는 기법에서 나온만큼 촬영시 2장을 붙이는 기능이 나름 재밌다. 촬영의 다이나믹이 더해지며 카메라를 들고나갈 이유가 늘어난다.
-XE5를 사용하다보면 생각보다 큰 파일이 부담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xhalf의 작은 파일사이즈가 핸드폰이나 컴퓨터로 직접 가져오기 적당하다 생각한다. 40MP 로 넘어가면 부담.(사이즈가 20mb 이상된다.)
-날짜삽입 기능이 레트로 느낌을 추가하면서 원본사진의 증명과 같은 인증을 제공한다. 사진에 찍혀나오기에 이 사진의 색이 변했는지 크롭되었는지 인증해준다.
-여행중 좋은 대화 주제다. 신기해서 혹은 하프를 알아보고 이야기를 걸어올 때가 종종 있었다.
-작은 사이즈로 위화감이 없다. 가까이에서 근접촬영에도 부담갖지 않는다.
-베터리가 정말 오래간다. 특히 비촬영시 전원을 끄지 않고 엄지손가락으로 센서를 가려서 LCD를 끄며 촬영하면 수일 사용이 가능하다.
-카메라가 이쁘다.
-새롭게 추가된 레버 사용의 느낌이 너무 좋다.
-개인적으로 후지 인스탁스 프린터를 사용해왔는데 하프에서 인쇄한 결과물이 아주 좋다. 직접 블루투스 연결 가능.

개선/바라는점

-필름모드를 24장이나 12장 같은 적은 옵션도 있었으면
-$500 정도였으면 좋았을거 같지만 현실적으로 물가상승등을 생각하면 $600이 적당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핫슈 플래쉬 개선이 필요하다.
-색상과 몇가지 필터가 동시 적용되었으면.
-필름모드 사용중에 레버가 돌아가지 않았을때 indicator가 좀 더 명확했으면.
-센서크기 - 특히 저조도 적은 빛에서 너무 안좋은 사진들.
-높은 가격인만큼 랜즈를 보호가능하도록 필터를 낄수 있게해주길.
-필름모드 순서가 조절 가능하면 좋을듯 하다.

결론

비싼 가격에도 쉽게 좋은 사진 그리고 후지필름의 장점인 필름같은 색을 뽑아주는 작은 카메라를 들일 혹은 선물할 여유가 된다면, 데일리 감성 사진 기록을 남기고 싶다면 주저않고 추천.

요약

가격이 부담이지만 반대로는 플랙스
사진이 잘나오는 1회용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는 기분
실제 활용 가능한 재미있는 기능들이 담겨있다.
데일리 로그로 아주 좋다.
맘에들면 즉시구매.

샘플

뉴욕 사진들. 무보정. SOOC.


  • #xhalf #sooc


  • #xhalf #sooc


  • #xhalf #sooc


  • #xhalf #sooc


  • #xhalf #sooc


  • #xhalf #sooc


  • #xhalf #sooc


  • #xhalf #sooc


  • #xhalf #sooc


  • #xhalf #sooc


  • #xhalf #sooc


  • #xhalf #sooc